개봉: 2017.11.20
재개봉: 2021.01.07
감독: 김용화
러닝타임 139분
출연진: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마동석, 오달수, 임원희, 도경수, 이준형 등
장르: 드라마, 판타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천만 관객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시리즈로 나온 한국 영화 중 사상 최초로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오른 작품입니다. 주호민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이 되었기에 상영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동양적인 사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지옥과 망자의 이야기를 기본 틀로 하여 진행되는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여 2017년 개봉 후 2021년 재개봉이라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김자홍 씨께선, 오늘 예정대로 무사히 사망하셨습니다
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소방관 자홍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건물 밖으로 몸을 날리게 된다. 순간 그와 연결되어 있던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그대로 추락하게 되지만 멀쩡한 모습을 다시 일어나는 자홍은 아이에게 괜찮은지 말을 건넨다. 이때 저승사자 덕춘과 해원맥이 자홍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서 혼이 빠져나가게 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들과 함께 저승으로 가는 입구에서 만난 차사 강림은 앞으로 자홍이 겪어야 할 7번의 재판을 변호하게 된다.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치며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류 7개의 지옥에서 무사히 통과한 망자만 새롭게 환생할 수 있다. 차사들은 천년동안 49명의 망자들을 환생시켜야 자신들도 인간으로 환생할 수가 있기에 19년 만에 나타난 48번째 자홍의 환생에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과거들로 인해서 어려움들로 힘겨워하기 시작한다.
저승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영상으로 만들어내다
7개의 재판과정의 묘사는 사실적이면서도 그동안 동양적인 지옥의 모습들을 재현해 놓았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출연진들의 탄탄한 연기로 인해서 더욱 몰입감이 높았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마다 보여주는 특유의 제스처와 말투 등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생각지도 못했던 자홍의 죄들이 하나하나 들춰지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하면서도 웅장하게 표현된 지옥의 모습들은 관객에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로 인해 성공적인 흥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막대한 자본이 들어간 할리우드의 영상미를 따라가기는 다소 어려웠으나 한국에서 사후세계의 모습을 이 정도로 웅장하게 표현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다만 신파적인 내용이 있기에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봅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남겨지는 진한 여운 혹은 혹평
웹툰 원작 또한 인기가 있었던 만큼 기대가 높았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주호민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갔을지 어떻게 각색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던 만큼 개봉했을 때 관객들의 반응도 다양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한국판 판타지 영화라는 점입니다. 가난으로 인해서 힘들어한 가족들의 숨겨진 속마음들과 자식이 천륜을 저버리려고 했던 순간에도 모른 척 넘어간 모정을 볼 수 있습니다. 끝내 두 명의 자식 모두를 가슴에 묻으면서도 용서하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내용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신파적인 내용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원작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해외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건넨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웹툰을 티브이나 영화화하는데 큰 역활을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 명대사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잘못을 저지른다.
그중 일부만이 용기를 내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또 그중 정말 극소수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염라대왕 (이정재)-